김형균2004/10/28 17:27:12조회수 76

Ford Racing 3 (2)

Ford Racing 3
이로써 포드 레이싱 시리즈가 세번째가 된다.

세번 모두 접해본 바 로는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게임은 모든 신경을 리플레이모드에만 집중한것 같다. 물론 다른 게임의 리플레이모드 보다 훌륭하다는 표현은 아니다.
스샷에서 볼 수 있듯 장르가 전혀 다른 차종이 달린다. 랠리카로 알려진 포커스에서 GT 레이싱, 한술 더 떠 트럭까지 나와버렸다. 얼마전 TOCA2 에서 이미 짬뽕 레이스의 폐단을 경험하였지만 이건 좀 심하다. 최소한 TOCA2 에서는 각 레이스 별로 분리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건 모두 함께 달린다. 열심히만 달리면 트럭으로도 GT카를 이길 판이다. 어떻게 보면 아직도 오래된 레이싱 게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싶다. 달리다 보면 언뜻 언뜻 니드포 스피드 3나 4 에서 느꼈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어쩌면 거대 기업 포드사의 돈 쓸 구멍마련하기의 한가지일 뿐일 수도 있는 것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드라이버 이름 입력 조차도 옛날 오락실 스코어 남길때 하는 방식의 세자리 글자 입력 방식이다. 어쩌면 큰 실망감 탓에 별 것 아닌것을 불평 할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메뉴 화면으로 넘어가면 메뉴를 누를 때 아름다운 여인이 메뉴항목을 읊어 준다. 잠깐의 긴장도 잠시 퀵 레이스를 누른다면 한바퀴를 채 돌기 전에 Escape 키에 손가락이 갈수도 있다.
만약 조금더 느끼고 싶은 유저라면 싱글레이스에 도전할 것을 추천 한다.

아뭏든 모든 신경을 집중한것만 같은 리플레이 모드는 그저 블러 효과 뿐이다. 차량을 따라가며 찍는 특수 효과 같은것은 기대 할 수 없다. 고정된 상태에서 회전만 하는 카메라이다. 스샷 촬영에 있어서 촬영 키를 누르는데 망설이게 하는 기법들이 많이 등장한다.

500 메가가 덜 되는 크기의 게임으로써는 인정할만한 그래픽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변 풍경은 니드포 스피드시리즈의 3편 이나 4편 보다도 볼거리가 없다.

거대한 레이싱 게임들 NFS 시리즈나 Nascar, Colin 등과 새롭게 떠오르는 별 Richard Burns Rally 등과 같은 게임들 사이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 했던것은 아닌가 싶다.
단지, 세 번째 시리즈라는 것에 의미를 두지 말고 포드자동차 회사의 홍보용 게임 정도로 가볍게 즐기는 것은 어떨까.
포드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해도 좋을법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