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부터 그동안 거쳐간 차들 다 써볼랬더니 사진첨부가 하나씩만 가능하네요.
2012년 대학 입학 이후 일주일만에 큰 병에 걸려 한 해를 재활치료와 우울증에 시달렸던 저를 양지로 끌어내준 차.
그 병으로 공익판정을 받게 되었고, 2013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익근무를 시작하며 출퇴근을 위해 차를 샀습니다.
처음에는 티코가 사고싶어 모아둔 돈으로 티코를 사겠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위험하다며 집안 반대에 막혀 아버지 친구분 딸이 타던 차 100만원에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여성운전자들이 타던 차라 겁나게 안나가고 답도 없던 상태를 하나하나 고쳐가던 재미에 탔네요.
내 차가 생겼다는 기대감에 없는 돈으로 저렴한 철물점 락카로 꾸미고 사소한 다이 하나에 보람을 느끼던 시절.
뭔가 적성에 맞는 재미난 일도 하고 동호회도 나가다 보니 우울증은 자연적으로 해소되었습니다.
여튼 세월호 사고가 있었던 날 사고가 나 고쳐서 조금 타다가 다른 차로 넘어가 그리 오래 타진 않았지만,
지금은 비스토 아토스 동호회 카페지기고, 이 시절이 그리워 얼마 전 은색 터보 모델을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첫차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똑같이 꾸며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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